가상화폐 요구 해커에 당한 트위터...순식간에 11만달러 털렸다 - 조선비즈

iyobusiness.blogspot.com
가상화폐 요구 해커에 당한 트위터...순식간에 11만달러 털렸다 - 조선비즈

입력 2020.07.16 10:22 | 수정 2020.07.16 10:37

"10만달러 넘는 돈 해커 계좌로...이만한 게 행운"
"지금껏 운 좋게 총알 피한 것" 트위터 "곧 입장 발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이 15일(현지 시각)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했다. 해커들은 이들 계정에 비트코인 관련 사기 글을 올리고 약 11만달러를 챙겼다. /AP 연합뉴스

15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트위터 해킹 사태로 약 1억 3000만원의 가상화폐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 하원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 등 정치권 및 재계 유명인사들의 계정에 '특정 가상화폐 계좌로 30분 안에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주면 2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트위터가 이를 인지해 조치를 취한지 약 1시간만에 벌어진 일이다.

로이터는 블록체인 기록을 근거로 이미 수백명이 '거짓 트윗'에 속아 11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했다고 전했다. 특히 보안전문업체 실버라도 정책 액셀러레이터, 아리아원시큐리티 대표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금까지 대중이 운 좋게 총알을 피했을 뿐"이라며 "유명인사의 트윗을 대거 해킹한 능력을 감안하면 300여명이 11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뜯긴 데서 그친 게 행운일 정도"라고 했다.

로이터는 또 "지금까지 대중이 운 좋게 총알을 피했을 뿐"이라며 "트위터가 보안에 대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도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 1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11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킹을 당한 트위터의 주가는 주식시장 마감 후 거래에서 5% 폭락했다.

트위터 측은 이날 오후 2시45분 해킹 사실을 인정하고 "보안 사고"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공식 계정에 "현재 조사 중이고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추후 상황을 알리겠다"고 했지만 해킹의 원인에 대해선 함구했다.

로이터는 트위터가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적어도 1시간이 지난 트윗에 대해서는 트윗 게시 자체를 막는 등 특별 조치를 취했고 △오후 5시 이후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포함한 성명을 발표할 거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위터는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사건 조사를 위해 트윗 게시와 비밀번호 재설정 등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상태다.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설립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트위터 해킹 사태는 현재까지 일어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건 중 최악의 해킹"이라며 이번 사태는 트위터의 사이버 보안 전반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키웠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사기단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피해 계정에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은 물론, 애플과 우버의 법인 계정도 포함됐다.

Let's block ads! (Why?)

2020-07-16 01:22:43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R2h0dHBzOi8vYml6LmNob3N1bi5jb20vc2l0ZS9kYXRhL2h0bWxfZGlyLzIwMjAvMDcvMTYvMjAyMDA3MTYwMTQyMi5odG1s0gFDaHR0cHM6Ly9tLmJpei5jaG9zdW4uY29tL25ld3MvYXJ0aWNsZS5hbXAuaHRtbD9jb250aWQ9MjAyMDA3MTYwMTQyMg?oc=5

52782550183016

Bagikan Berita 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