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도면으로 선급 인증까지…삼성重, '스마트조선소' 전환 성큼 - 부산일보
3D 도면으로 선급 인증까지…삼성重, ‘스마트조선소’ 전환 성큼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3D 도면으로 선급 인증까지…삼성重, ‘스마트조선소’ 전환 성큼
입력 : 2020-07-27 11:06:55수정 : 2020-07-27 11:06:59게재 : 2020-07-27 11:07:15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최신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스마트조선소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선급 인증도 3D 도면으로 대체해 번거로운 종이 도면 전환 과정을 없애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세계 6대 선급 중 하나인 미국 선급인 ABS와 '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3D 모델 기반 설계 기법을 도입해 엔지니어링을 수행해 왔으나 선급 승인을 받으려면 별도의 종이 도면을 다시 작성해야 했다. 선급 승인은 선박 건조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로 선급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받은 후 승인받은 도면을 기준으로 작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진행 중인 디지털 전환 전략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ABS와 손잡고 기존 종이 도면 없이 디지털 형태의 3D 모델을 토대로 설계 검증과 승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디지털화된 설계 정보는 별도의 데이터 가공 없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기술과도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당장 올해 건조에 착수하는 LNG 운반선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설계, 생산, 구매 등 조선소 업무 전반에서 스마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패트릭 라이언 ABS 글로벌 엔지니어링 & 기술 부사장은 “2D가 아닌 3D를 이용해 설계부터 검토, 검사까지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이런 디지털 혁신이 선박 건조 과정에서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은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고의 생산성을 지향하는 스마트 야드를 포함해 설계, 구매 등 전체 업무 영역을 ICT 기술로 연결,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SHI(Samsung Heavy Industries)’ 구현을 진행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2020-07-27 02:07: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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