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에 5151억원 '꽁꽁'…NH증권 4327억원 '최대' - 오늘경제
[오늘경제 = 장미란 기자]
안전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소개해 수많은 투자자들을 모았다가 이른바 '환매 중단 사태'라는 대란을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자 1163명의 자금 5151억원이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에서만 10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의 자금 4373억원이 환매 중단 위기를 맞았다.
8일 미래통합당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19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에는 총 46개, 5151억원 규모의 펀드가 설정돼 있다.
투자자는 총 1163명으로, 개인 투자자 979명과 법인 184곳이다.
판매사 가운데서는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규모가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1049명으로 이 중 개인 투자자가 881명, 법인은 168곳이다. 이들은 35개 펀드에 4327억원을 투자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법인 4곳이 2개 펀드에 325억원을 투자했고,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개인 투자자 93명과 법인 2곳이 2개 펀드에 287억원을 투자했다.
이 밖에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등에서 개인과 법인을 합쳐 15명이 7개 펀드에 212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발주 건설사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한다는 운용 계획과 달리 부동산PF, 대부업체,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펀드 대부분의 환매 중단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는 17개 1558억원 규모로 개인 투자자 298명과 법인 44곳 등 투자자 342명이 얽혀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판매사에 상환 연기를 요청한 펀드 외에도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의 환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옵티머스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긴급조치 명령을 통해 영업정지 및 관리인을 파견했다.
또 판매사 주도로 펀드 재산에 대한 가압류 등을 진행해 투자자 채권보전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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