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음주 현대차 남양연구소 답방…삼성-현대 협력 본격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주 초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미래 차 개발 현황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과 환담할 예정이다.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의 심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사업장을 찾은 것에 대한 ‘격식 없는’ 답방 형식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이 공식화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경쟁력 없인 생존 불가
전기차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는 오는 9월 ‘배터리 데이’에서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의 5배에 달하는 100만 마일(160만㎞) 수명에 제조 단가도 ㎾h당 100달러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삼성의 배터리를 사용한 적이 없다. 기존 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순수전기차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내년 출시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도 1·2차 물량을 두 회사가 나눠 가졌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잇따른 회동으로 삼성SDI 배터리를 현대차에 채용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론 부인하지만, 삼성과 현대는 선대(先代)부터의 라이벌 관계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한 적이 없다. 현대차 오디오와 전장(전자장치) 일부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제품이 들어가는 정도다.
전장 분야 파트너 필요한 삼성
하만 인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非)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한국에서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현대차그룹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영상처리기술을 지원받던 모빌아이(현재 인텔이 인수)나, 영상분석기술을 의존하던 엔비디아와 결별하고 독자 설계한 신경망 칩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비싼 로열티를 주고 해외 업체의 전장 시스템을 쓰는 것보단 반도체·통신 기술에서 세계 최고인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유리하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기능별 처리장치인 컨트롤유닛(CU) 여러 개를 자동차에 달지만, 테슬라는 모든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을 이미 구현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자동차용 전장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선 글로벌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절실하다”며 “두 총수가 미래 생존에 대한 필요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2020-07-15 10:14: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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