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 사태 송구"...신뢰 깨진 상황에 일각 "때 늦었다" - 오늘경제
[오늘경제 = 최해원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부랴부랴 사모펀드시장의 건전화에 올해 하반기 협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추락한 '사모펀드'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초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한 나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와 관련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비롯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발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이 워낙 크고 법적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까닭에 나재철 회장의 때늦은 사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나 회장은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 등을 제작·배포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후 이행내역을 전수조사해 취약점이 드러난 회사는 컨설팅 지원을 하겠다"고 협회 차원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전문사모운용사 전담중개업무를 맡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비롯해 판매사, 운용사 등 시장참여자의 상호 감시·견제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두고서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나 회장은 언급했다.
다만 그는 "사모펀드는 독창성과 자율성을 특장점으로 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합리적 수준으로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인수·합병 등 기업구조조정 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증권사가 공급하는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격변기에 경제와 산업이 급격한 위축을 겪을지 혹은 어려움을 딛고 성장을 이뤄낼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자본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늘경제
2020-07-17 07:55: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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