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협력’ 정의선, 내일은 최태원 만난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모바일

정의선(左), 최태원(右)
SK제품 5년간 10조어치 공급받아
배터리 외 새 분야 협력 논의할 듯
이재용·구광모 이어 연쇄회동 매듭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전기-글로벌 모듈 플랫폼)로 만드는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5년간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발주될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생산하는 코나·니로 등의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엔진 등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전기모터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만든다. 반면 E-GMP는 전기차 생산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다.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테슬라의 급부상, 전기차 인프라 확충 등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시대가 성큼 도래하면서 현대·기아차도 E-GMP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게 됐단 얘기다.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늦게 뛰어든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현대차가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재계에선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이 배터리 분야 협력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도 논의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이번 회동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배터리 3사를 포함한 4대 그룹이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얘기다.
실제 현재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3사 모두 선두업체를 추월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느냐, 후발주자들에게 따라잡힐 것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선두주자인 일본은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기술 격차를 넓히려 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유럽도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2차전지 컨소시엄을 만들어 ‘타도 아시아’를 천명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까지 가세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3사의 협력은 현대·기아차의 배터리 적시 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3사 간 기술·가격 경쟁을 유발해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최선욱 기자 blast@joongang.co.kr
2020-07-05 15:04: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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