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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종료…소비자, 백화점에서 지갑 열어 명품 샀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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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종료…소비자, 백화점에서 지갑 열어 명품 샀다 - 조선비즈

입력 2020.07.13 14:38

이름은 '동행세일'인데…명품 판매 급증
대형마트는 의무휴무일로 큰 효과 못 봐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2일 종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모든 상공인이 참여한 동행세일에서 웃은 곳은 백화점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휴가철 해외 여행을 포기한 소비자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보복 소비'로 인해 명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작년 여름 정기 세일 대비 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 현대백화점은 7.2% 올랐다.

매출 상승은 명품과 생활 부문이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이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서 진행한 면세점 재고 명품 판매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까지 두 차례 진행한 면세 명품 행사로 총 1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매출은 50.5%, 현대백화점은 51.2% 올랐다.

생활 가전 매출도 크게 늘었다. 동행세일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가전 매출이 63.7%, 생활 부문 매출이 24.5%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생활 부문 매출은 44.8% 늘었고, 롯데백화점도 생활 가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이 소폭 하락하며 '동행세일' 효과를 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동행 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다. 축산 부문 매출이 10%, 주류 부문 매출이 14.6% 증가했으나 다른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이마트는 대형 가전 매출이 30.6%, 디지털 가전 매출이 17.7% 증가하는 등 특정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다른 부문이 부진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동행세일 기간 의무 휴무일이 2번 들어 있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행세일 기간에 의무 휴무일이 두 번 끼어 있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동행세일에 맞춰 다양한 특가 행사를 준비했는데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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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05:38: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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