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가에 바이오팜 웃지만, SK㈜직원은 씁쓸…최후에 웃는 이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SK바이오팜이 6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장(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 9시 41분 현재 20만9500원(26.97% 상승)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SK바이오팜 공모가(4만9000원)의 4배를 훌쩍 웃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가 지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신약 엑스코프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팜
대박 터져도 웃지 못하는 이들
4일 종가(20만3000원)를 기준으로 봐도 직원 1인당 평균 15억원 넘는 이익을 봤다. 하지만,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이런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1년 뒤까지 주가가 유지돼야 한다. 참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도 SK바이오팜의 직원이다. 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상장 행사 당시 직원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가장 속이 쓰린 건 SK바이오팜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SK㈜ 임직원들이다. SK㈜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가진 모기업이긴 하지만, 이 회사 직원들은 단 한 주도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다. 현행 법에 따라 우리사주를 지주사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받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SK바이오팜으로 이직한다고 해도 우리사주를 받을 자격은 없다. 주식 배분 내용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5월 19일 이후 이직자는 우리사주를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SK㈜ 직원은 "재직 중 몇 번이고 SK바이오팜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엔 SK㈜에 남아있는 게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였다"며 "나 말고도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요즘은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엔 이런 상황을 '한탄'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진짜 웃을 사람은 최태원 그룹 회장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한편 최 회장은 2018년 당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17명에게 SK㈜의 지분 4.68%(329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이 중 166만주(2.36%)가 최 수석부회장에게 증여됐다. 최 전 부회장은 바이오팜 상장 전인 지난해 증여받은 SK㈜ 주식 중 일부(29만6668주)를 처분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2020-07-06 02:18:3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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