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 동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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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 동결 - 조선비즈

입력 2020.08.27 09:40 | 수정 2020.08.27 09:41

7월에 이어 8월도 동결… 시장 예상에 부합
역대 최저수준 금리·부동산 자극 등 고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확산되고 있어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준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은 제공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조선비즈가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원이 이달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보유·운용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100명) 중 99%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이미 금리가 최저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확산됐던 지난 3월 임시금통위를 열어 0.50%포인트(P)의 '빅컷(큰 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5월에도 한 차례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니라가 추가적인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동결 선택한 이유로 지목된다.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을 밀어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한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은은 이날 9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기본 시나리오)에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대규모 재확산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1% 중반대까지 성장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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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00:40: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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