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 첫날, 쇼핑몰·카페·영화관 '텅텅'… "코로나 먼저 잡아야 하는건 맞는데, 버틸수 있을지 '막막'" - 조선비즈
30일 찾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과 반포동 신세계 센트럴시티, 용산아이파크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서울 주요상권은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와 감염에 대한 공포감으로 유동인구가 급감했다. 코엑스몰 푸드코트나 신세계 파미에스테이션 식당가, 타임스퀘어 식당가는 이용객이 전혀 없는 수준이었고,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만 마트에 몰렸다. 영화관이나 아쿠아리움, 서점가에도 소비자 발길이 끊겼다.
코엑스몰의 관리대원 배세인씨는 "지난 주말과 비교했을 때 내방객이 70~80% 줄었다"면서 "신천지 발(發) 코로나 확산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2~3월보다도 내방객이 크게 감소했다"고 했다. 배씨는 이어 "언론 등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계속 경고하고, 정부에서도 되도록이면 집에 머물라고 공지한 영향인 것 같다"고 했다.
코엑스몰 내에서 이벤트를 벌이는 한 매장은 직원 서너명이 있었으나 찾는 손님이 없어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 알바생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아르바이트비를 받는 게 솔직히 염치없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타임스퀘어 식당가 또한 점심시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썰렁했다. 한 프랜차이즈 중식당은 30개 테이블 중 27개가 비어있었다. 매장 내 손님과 직원 수가 엇비슷한 곳이 많았다. 주방장과 직원들이 테이블에 앉아 근심어린 표정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탈리안 프랜차이즈 식당 관계자는 "8월 초보다 점심시간 방문객 수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난주부터 이런 상태"라고 말했다. 영등포시장 내 음식점 주인 김모(62)씨도 "2.5단계 실시 이전부터 손님이 아예 8월 초보다 손님이 절반정도로 줄었다"며 "다니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의자와 테이블을 한쪽으로 몰고 영업을 하는 커피·케이크 전문점 관계자는 "개장한지 2시간이 지났는데도 개시조차 못 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평상시엔 줄을 서야 했던 메가박스 코엑스점 발권 창구에도 아예 사람이 없거나 한두명만 표를 사고 있었다. 인근 점포의 한 관계자는 "어제부터 아예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시행해야 정상화될 수 있을 테니 참고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영등포지하상가 주인들도 줄어드는 유동인구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10년째 옷장사를 한 김모(52)씨는 "매장 찾는 손님이 전주보다 60% 정도 줄었다. 장사가 안돼서 쉬는 사장님들이 많다"며 "어제도 2시간 일찍 퇴근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29일 객수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30일자로 시행됐기 때문에 29일 선방이 일시적인 것인지 등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08-30 05: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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