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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각규 부회장 전격 퇴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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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각규 부회장 전격 퇴진 - 동아일보

실적 악화에 이례적 8월 인사
신동빈 30년간 보좌한 핵심 물러나… 후임엔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경영을 총괄해 온 황각규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황 부회장의 빈자리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사장)가 맡는다. 13일 오후 롯데그룹은 황 부회장의 퇴진과 일부 계열사 사장 교체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황 부회장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하던 때부터 30년간 직속으로 보좌해 왔다. 이후 하이마트, 삼성SDI 화학부문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고 2017년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으며 그룹 내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황 부회장의 퇴진은 변화가 필요한 롯데의 위기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따른 중국 사업 악화에 이어 지난해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롯데그룹 실적은 유례없이 나빠진 상황이다. 2016년 23조 원에 육박했던 롯데쇼핑 매출은 지난해 17조622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1∼6월) 8조1226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영업이익은 2016년 9000억 원이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22명을 대거 교체한 롯데그룹이 연말 정기 인사철을 한참 앞두고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하는 것 자체도 이례적이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창업 이래 최악의 위기 속에서 더 이상은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백화점 출신인 이 사장은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를 거쳐 2014년부터 롯데하이마트 CEO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이 수장을 맡은 후 승승장구하던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2년간 실적 악화를 겪어 왔지만 올 2분기(4∼6월)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유통BU장을 맡고 있는 강희태 부회장과 일종의 ‘경쟁체제’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강 부회장보다 한 살 어리고 입사 연도(1986년)는 한 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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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송용덕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며 롯데지주는 신 회장과 송 부회장, 이 사장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이사(전무)가 경영전략실에서 이름을 바꾼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또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이사(사장)는 롯데렌탈 사장으로 이동한다. 롯데물산 사장에는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장이 이동하고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롯데엑셀러레이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 관계자는 “사실상 ‘뉴 롯데’ 수준의 경영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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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18: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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