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소 툭하면 고장 …'수소 병목' 현실화 되나 - 조선비즈
결국 청주나 충주에 거주하는 사람이 수소차 연료 충전을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타고 경기도 여주나 안성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충전소로 가거나 아니면 세종시나 대전시 유성으로 가야만한다. 실제로 충주에 사는 한 넥쏘 차주는 인터넷 넥쏘 동호회에 "주행 가능 거리가 9km 밖에 안남았다. 이제 걸어다녀야할 판"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넥쏘 운전자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수소충전소 고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 충전소 상황을 알려주는 카카오톡 채널도 성업 중이다.
서울은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강동구 상일동 두 군데만 충전소 가동되고 있다. 상암동과 양재동의 충전소가 있지만 모두 고장과 개장(改裝)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양재충전소의 경우 잦은 고장으로 2월 설비교체를 위해 가동이 중단됐는 데, 이후 재개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상암충전소도 정상 가동이 언제될 지 미정이다. 서울 여의도 수소충전소에는 하루 80~130대가 몰리면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공업체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수소충전소는 효성(004800)과 노르웨이 넬(Nel) 등이 시공한다. 그런데 이들 업체들의 기술력 및 유지보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수소충전소는 700bar(기압 단위·1bar는 1기압) 정도로 수소를 충전하는 데, 기술적으로 유사한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의 250bar보다 훨씬 압력이 높다. 그만큼 기술적인 난이도가 올라간다. "과부하로 인해 고장이 잦은 것"이라는 설명도 상용화 초기 단계라 부하가 많이 걸렸을 때 고장도 그만큼 잦다는 얘기다.
수소차 보급에만 열을 올린 정부의 부실 계획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전국에 310기 세우겠다고 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2019년까지 설치됐어야 할 수소충전소 수는 86기다. 하지만 8월 현재 실제 설치 대수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늘리면서 수소경제를 내세웠지만, 인프라 확충은 게을리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2020-08-26 02: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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