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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차세대 서버용 CPU, 삼성이 만든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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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차세대 서버용 CPU, 삼성이 만든다 - 중앙일보

파워10

파워10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이 미국 IBM의 최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 대만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에는 희소식이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4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했던 ‘반도체 비전 2030’의 한 축이다.
 

7나노공정으로 ‘파워10’ 위탁생산
대만 TSMC와 경쟁서 반격 기회

17일(현지시간) IBM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개발한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10’(사진)을 정식 공개했다. IBM은 “파워10은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미터 공정에서 양산한다”고 밝혔다.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파장 길이가 14분의 1에 불과해 더욱 세밀하게 반도체 회로를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워10은 IBM의 첫 7나노 프로세서로 클라우드 서버를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서버용 CPU다. 전력을 더 적게 쓰면서도 더 빠른 연산이 가능해 전체 클라우드의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빨라진다. 문서·이미지·동영상 등 각종 콘텐트를 온라인 형태로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버에는 D램 수백만 개가 모여 있는데, 이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선 연산이 빠른 CPU가 필요하다. IBM은 파워10에 자신들이 보유한 반도체 특허 수백여 개를 적용했다.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삼성은 이번 수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TSMC가 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7㎚ CPU ‘라이젠’을 위탁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삼성도 IBM 제품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게 됐다. CPU 시장에서 기존 1인자인 인텔은 자체 생산공정이 14㎚로 삼성·TSMC(7㎚)보다 뒤처져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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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15:03:1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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