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엔터사 사고, 웹툰 키우고…IT대기업은 'IP대기업'으로 체질개선중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방송·게임 제작사 인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투자하는 사업 분야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트·사업권을 사들이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일이다. 향후 20년 먹거리가 될 콘텐트 생태계를 만드는 중이다. IT 대기업이 'IP 대기업'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왜 이런 시도를 하는걸까,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무슨 일이야?
· IP 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건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는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도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BTS로 유명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BTS의 영국 콘서트를 네이버에서 유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 카카오에서 음악·엔터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M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글앤그림, 바람픽쳐스, 로고스필름 3곳을 연달아 인수했다. 2018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SK텔레콤에서 인수한 뒤 연예기획사·제작사 등 콘텐트 공급자들을 아예 회사에 내재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게임 회사 넷마블도 자체 IP를 활용한 각종 사업을 시도하는 동시에 IP 판권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스톤에이지 월드 등 자사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키링을 인수했다.
이게 왜 중요해
· 이들 회사가 종전 PC·모바일에서 메신저·포털을 키웠던 건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이었다.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겠으니 우리 플랫폼에 이용자와 파트너 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달라'는 것.
· 이제는 파트너쉽이 아니라 잠재력이 큰 회사다 싶으면 직접 인수·합병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팝으로 성과를 내는 엔터테인먼트사들에 직접 투자하고 지분을 인수한다. 엔터사들도 나쁠 게 없다. 메신저·웹툰 등으로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네이버와 손잡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이걸 알아야해
· 한국 게임·웹툰은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1%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 미국(라인웹툰)과 일본(픽코마)에서도 성공했다.
·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멀티미디어공학)는 "특히 포털로 시작한 IT 기업들은 동남아시아·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수백 수천억 원씩 쓰면서 실패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콘텐트가 잘 먹히고 먹히지 않는지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최 교수는 "예전에는 무조건 서비스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젠 한국산 콘텐트가 가진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2020-08-09 00:0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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