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넉 달 연속 상승..."경기 낙관론 확산 영향" l KBS WORLD Radio - KBS WORLD Radio News
Photo : YONHAP News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여파에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5월(77.6)부터 반등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OECD의 한국 경기전망 상향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조사 기간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실시가 확정된 8월 15일과, 본격 시행된 16일 이전이라며,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인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다음 달 소비자 심리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코로나19 2차 확산세가 이어지고 긴 장마와 폭염 등으로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거나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지출전망 CSI(99)가 4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89)와 가계수입전망CSI(92)가 2포인트씩 올랐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취업기회전망CSI(72)가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 등의 영향으로 7포인트 올랐고, 현재경기판단CSI(54)와 향후경기판단CSI(75)가 각각 5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125)는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전월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1.8%로, 전월대비 0.1%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2020-08-24 23:19:4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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