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네이버→ LG화학… 시가총액 3위 싸움 뜨겁다 - 국민일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연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에서 언택트, 이제는 2차전지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시가총액 3위 기업의 자리바꿈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LG화학은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전 거래일 대비 9.71%(6만6000원) 급등한 74만6000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52조6620억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8조6770억원) 대비 90% 수준에 육박한 규모다.
LG화학의 급등세를 이끈 건 외국인 매수세였다. 최근 7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한 건 LG화학(2552억원)이었다. 매수 금액으로도 2위 네이버(1593억원)와 3위 삼성SDI(1395억원) 등을 크게 앞섰다. 올 2분기 매출(6조9352억원)과 영업이익(5716억원)이 전 분기 대비 3.1%, 177.7%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데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필수 부품인 2차전지의 성장성도 계속해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과 열흘 전까지 50만원 수준이던 LG화학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기업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언택트 열풍과 함께 지난달 10일 시총 3위까지 올랐던 네이버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LG화학의 약진에 시총 4위로 밀려났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펼쳐진 바이오 장세로 시총 3위에 진입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가가 70만원 선에서 주춤하며 시총 5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시가총액 톱3’ 구도에 균열이 생겨날지에 쏠린다. 먼저 시총 3위에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무서운 주가 상승세에도 결국 ‘2위’ SK하이닉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3위 자리를 다른 기업에 넘겨줬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모두 SK하이닉스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90%에 다다른 시점에서 주가 조정이 시작됐다”며 “LG화학이 90%라는 경계선을 넘는다면 최근 성장주들도 또 다른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2020-08-09 19:0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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