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날고 현대차·롯데 추락…'반바모'에 갈린 5대그룹 시총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반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국내 대표 그룹들의 시가총액이 요동치고 있다.
9일 중앙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 등 5대 그룹에 속한 상장사 70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을 분석한 결과, 5대 그룹 전체 시총은 지난 4일 기준 840조13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 798조9005억원보다 약 5% 늘어났다.
LG그룹,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
불과 1년도 안 돼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은 각 그룹이 거느린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관건은 코로나19로 떠오른 ‘메가트렌드’ 산업이다. 비대면(언택트) 생활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코로나19 백신이 핵심인 바이오·제약,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e-모빌리티 산업과의 연관성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를 주력 계열사로 가진 그룹의 시가총액이 날았다.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기업도 수소 충전설비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현대로템이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삼성SDI와 바이오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롯데정밀화학이다.
SK, 상장사 20곳 중 13곳 ↑
현대차그룹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상장사가 12개로 다른 그룹 대비 적긴 하지만 지난해 대비 시총이 증가한 상장사는 현대로템과 현대차 2곳뿐이다. 최근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내연 기관차가 중심이라 테슬라가 이끈 전기차 주식 열풍에서 비켜났다.
특화된 ‘정체성’보다 ‘유연성’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구조가 안정적일 때는 잘하는 분야에 특화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선택과 집중’이 통했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기업의 정체성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대기업들도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구글과 아마존처럼 새로운 분야로 빠르게 옮겨 다니는 유연성과 속도를 지녀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2020-08-08 22:00: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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