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결국 ‘노 딜’… 6년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 동아일보
채권단, 기안기금 2.4조 긴급수혈… 사업구조개편 등 경영정상화 추진
이르면 내년 재매각 시도하기로
정부-국책銀 통해 총 5.7조 지원… “부실기업 세금연명 재연” 지적
영구채 출자전환-대주주 감자 검토, 현산과 계약금 반환소송전도 예고

채권단은 2조4000억 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긴급 수혈해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끈 뒤 사업구조 개편, 조직 쇄신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기업 정상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을 시도하기로 했다.
○ 2조4000억 원 투입… 6년 만에 또 채권단 관리
정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두는 방안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를 받는 건 2014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회의 직후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DC현산에 매각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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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번 매각 무산으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금호그룹 계열사 금호고속도 사실상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연말까지 4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 연말 출자 전환, 대주주 감자 가능성
채권단은 기안기금으로 유동성을 투입한 데 이어 자구 계획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겠다. 결과에 따라 노선 조정, 내부 원가 절감, 조직 개편 등의 자구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채권단은 현재 보유한 8000억 원 규모 영구채의 출자 전환도 검토한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에 대한 감자 절차도 함께 진행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과 주주 고통분담 원칙 등이 명분이지만 금호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최 부행장은 “영구채 출자 전환과 감자 여부는 연말 재무 상태와 채권단 관리 상황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통매각’ 대신 에어부산,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소유 골프장 등 자회사를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매각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어 계약금 2500억 원을 둘러싼 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측은 “금호산업의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거래가 무산됐다”며 “소송 외에는 답이 없다”고 했다.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이라는 부실기업을 살리는 데 다시 대규모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일이 재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도형·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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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18: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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