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옮겼던 정의당 추혜선 결국 사임…“실망드려 죄송” - 세계일보
국회고위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도 도마에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이 6일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본지는 추 전 의원의 LG유플러스 이직과 국민의힘 출신의 장석춘·김규환 전 의원의 LG전자행 등을 단독으로 보도했다.<세계일보 9월3일자 6면 참조>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행은 정의당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진보정당에서 서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해온 추 전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에 연봉 약 1억원의 LG유플러스에 비상임 자문으로 취업했기 때문이다. 외연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주장이지만 피감기관으로의 이적은 ‘이해충돌 금지’ 원칙 위배로 공직자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통신 재벌 감시와 CJ헬로비전·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과 통신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송 공공성·공익성 등에 앞장서는 의정 활동을 했다.
본지 보도 이후 정의당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지난 3일 추 전 의원이 엘지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이날 오후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추 전 의원 사임으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도 도마에 올랐다. 추 전 의원은 지난달 국회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본지가 입수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결과에는 추 전 의원이 ‘퇴직 전 2년 동안 근무했던 기관의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에는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없어 취업이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임’이라고 결론이 났다. 이 때문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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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02:18:1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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