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상태에 널뛰기한 뉴욕 증시 - 매일경제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1,075.0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30포인트 하락하며 시작했지만 경기부양책 타결 임박설에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7,682.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에 선물시장에서 400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떨어진 3,348.42로 마감했다.테슬라(-7.38%), 애플(-3.23%), 아마존(-2.99%), 마이크로소프트(-2.95%), 페이스북(-2.51%) 등 주요 기술주들은 나스닥 평균 낙폭보다 더 큰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초반에 3~4% 씩 떨어졌던 여행주들은 경기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하는 등 기술주와 여행주들이 정반대로 움직였다. 아메리칸항공(3.34%), 유나이티드항공(2.36%),델타항공(2.09%), 카니발(0.86%), 보잉(0.13%) 등은 상승 마감했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신규 부양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런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은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밤 미국 하원은 민주당 주도로 2조 2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아 진통을 거듭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대변인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표 중 9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소비지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긍정적인 요소가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일자리는 66만 1000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137만 개가 증가한 지난 8월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80만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경기 회복 속도가 매우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9월 실업률은 전달 8.4%에서 7.9%로 낮아졌으나 지난 2월(3.5%)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0.4로, 시장전망치인 79.0 보다 높았다.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크게 높아졌다.[뉴욕 = 박용범 특파원]
2020-10-02 21:41:2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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