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전기차 코나, '불나' 됐는데 원인 규명 '깜깜'…잠 못이루는 전기차 운전자 - 조선비즈

iyobusiness.blogspot.com
전기차 코나, '불나' 됐는데 원인 규명 '깜깜'…잠 못이루는 전기차 운전자 - 조선비즈

입력 2020.10.06 06:00

현대자동차(005380)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못한 상황인데다, 대규모 리콜 등이 발생할 경우 차량의 잔존가치(중고차로 매각할 때 가격)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칫 코나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반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최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지난 4일 새벽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코나 전기차가 불타는 사고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충전을 마친 후 충전기에 연결돼있던 상태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해 차량은 전소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전소한 차량을 수거해 갔다.

코나가 불붙는 사고는 올해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네 번째 화재는 지난달 26일 제주시에서 발생했다. 2018년 출시된 이후 총 12건의 화재가 발생됐다. 그러나 이 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한 차례도 없다.

첫 화재는 2018년 5월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났다. 이후 시판 과정에서 국내에서 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2건이다. 9월말까지 코나 전기차의 국내 판매량은 2만3300대. 약 0.38%의 차량에서 불이난 셈이다.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소된 코나 일렉트릭. /연합뉴스
하지만 아직 화재 원인은 뚜렷이 규명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발생한 두 건의 화재사건에 대해서는 연결호스 불량으로 인해 냉각수가 고온의 배터리에 닿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물과 부동액이 섞인 냉각수는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접촉할 경우 화재를 키우거나 폭발하게 한다. 알칼리 금속인 리튬은 물과 접촉하면 격렬히 반응해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사고 조사를 위해서는 모든 부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하기 때문에 몇 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의 화재 사건 대부분은 배터리팩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나온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과수감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 강릉과 세종에서 발생한 두건의 코나 화재 사건에 대해 국과수는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결함이더라도 문제 원인은 여러 가능성이 있다. 설계 결함, 조립 결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도 있다. 코나 전기차에는 현대차와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제조 합작사인 에이치엘(HL)그린파워가 생산한 배터리셀을, 현대모비스(012330)가 배터리팩 형태로 만들어 납품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사가 제작한 BMS와 냉각 시스템 등을 함께 결합한다.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달라지는 예민한 사안인 셈이다.

GM의 전기차 볼트에 탑재되는 배터리팩./현대모비스
원인 진단이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소비자의 불만은 전기차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터리 내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코나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21일 올라온 또다른 국민청원에는 현대차의 소비자 과실 책임전가를 거론하며 신차 교환·환불을 규정하고 있는 '한국형 레몬법'의 손질을 촉구했다.

전기차 화재가 제품의 결함으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들어가는 수리비를 모두 차주가 부담해야한다는 사실도 전기차 운전자들의 걱정을 더한다. 전기차는 완전히 충전하는데 5만원대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지비가 적지만, 부품 하나가 차량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교체 및 수리 비용이 훨씬 비싸다.

일부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보증기간이 끝난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고 약 750만원(차종에 따라 상이)으로, 2000cc 중형차의 엔진가격보다 비싸다. 하이브리드차보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교체비용이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다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2019년 한해 1만3600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1~9월 7100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2019년 2100대에서 2020년 1~9월 2800대로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는 크지 않다. 기아차와 한국GM의 전기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나의 경우 이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가 예정되어 있고,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영향 등이 크게 작용한 면도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달 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전기차 재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도 8월 이전 생산분 8.0%, 9월 이후 생산분 6.0% 각각 할인하며 블루멤버스, 세이브 오토 등을 활용한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8월 이전 생산분은 10.0%, 9월 이후 생산분은 6.0% 할인한다.

Let's block ads! (Why?)



2020-10-05 21:00:00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R2h0dHBzOi8vYml6LmNob3N1bi5jb20vc2l0ZS9kYXRhL2h0bWxfZGlyLzIwMjAvMTAvMDUvMjAyMDEwMDUwMjYyNC5odG1s0gFDaHR0cHM6Ly9tLmJpei5jaG9zdW4uY29tL25ld3MvYXJ0aWNsZS5hbXAuaHRtbD9jb250aWQ9MjAyMDEwMDUwMjYyNA?oc=5

52782748417372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전기차 코나, '불나' 됐는데 원인 규명 '깜깜'…잠 못이루는 전기차 운전자 - 조선비즈"

Posting Komentar

Diberdayakan oleh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