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 내수부진·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한 달 전보다 ↑
이달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국제유가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내수부진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우려가 커지면서다. 비제조업체들은 명절효과와 건설수주 회복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체감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했던 전산업 BSI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은은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률 86.8%)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업규모와 형태별로는 대기업(2p)은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9p),수출기업(-2p), 내수기업(-4p)은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한 달 뒤 전망은 나아질 것으로 봤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5로 4p 높아졌다. 금속가공(-7p) 등이 하락하였으나, 화학·물질·제품(23p), 자동차(9p),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부품 판매 증가,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전자부품 가격상승과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기업규모·형태별로는 대기업(5p)과 중소기업(1p),수출기업(5p) 및 내수기업(3p) 모두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2로 2p 상승했다. 건설수주 회복과 명절효과, 내수회복 등을 반영해 건설업(3p), 도소매업(2p)이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정보통신업(-5p)이 하락했지만, 운수창고업(8p), 건설업(5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5p 상승한 96.6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95.1로 2.7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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