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뒤덮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하면서 논의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이 알려지며 광우병 위험성이 제기된 탓이다. 광우병이라 불리는 ‘소해면상뇌증’은 뇌에 있는 해면 조직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생기면서 치매처럼 퇴행성 장애를 겪다 사망하는 질병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소에서 발병되나 쇠고기를 섭취한 인간도 발병할 수 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는 ‘프리온’의 축적을 꼽는다.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진 전염병체인 프리온은 1960년대에 양과 염소에서 가려움증과 마비증상을 동반하는 질병 ‘스크래피’를 일으키는 병원체로 알려졌다. 2000년 이전까지는 소의 부위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뼈, 머리, 꼬리 등을 갈아 만든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였다. 이 과정에서 스크래피 증상이 나타난 소를 갈아 만든 사료를 만들면서 프리온 축적이 일어났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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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공포는 당시 지나치게 과도하게 부각됐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소의 숫자가 극히 일부인데다, 지난 2014년까지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인 ‘변종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로 사망한 4명 모두 해외 여행 중 감염됐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이유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들기엔 근거가 빈약하다.
광우병 공포로 기피 대상이던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나라 국민 식탁의 주요 식자재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44만3245t(통관 기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3197t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쇠고기 점유율은 54.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미국산 쇠고기의 인기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62.9%를 기록했다.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섭취 의향 및 신뢰도도 각각 61.1%, 6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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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이마트 전점에서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 ‘미국산 스테이크 한 봉지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은 성황을 이뤘다”라면서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연말 홈파티용으로 기획한 토마호크 및 티본 스테이크 판매 행사, 라이브 방송 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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