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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NEWS [그땐 그랬지]광우병 논란은 옛말… '인기 폭발' 미국산 쇠고기 - 이데일리

iyobusiness.blogspot.com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

2008년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뒤덮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하면서 논의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이 알려지며 광우병 위험성이 제기된 탓이다. 광우병이라 불리는 ‘소해면상뇌증’은 뇌에 있는 해면 조직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생기면서 치매처럼 퇴행성 장애를 겪다 사망하는 질병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소에서 발병되나 쇠고기를 섭취한 인간도 발병할 수 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는 ‘프리온’의 축적을 꼽는다.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진 전염병체인 프리온은 1960년대에 양과 염소에서 가려움증과 마비증상을 동반하는 질병 ‘스크래피’를 일으키는 병원체로 알려졌다. 2000년 이전까지는 소의 부위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뼈, 머리, 꼬리 등을 갈아 만든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였다. 이 과정에서 스크래피 증상이 나타난 소를 갈아 만든 사료를 만들면서 프리온 축적이 일어났단 설명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대(사진=이데일리 DB)
문제가 됐던 부분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 과정에서 ‘뼈와 내장을 포함한 30개월 이상, 대부분의 특정한 위험 부위를 포함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99.9%가 30개월 이상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기에 이른다. 결국 정부는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광우병 공포는 당시 지나치게 과도하게 부각됐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소의 숫자가 극히 일부인데다, 지난 2014년까지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인 ‘변종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로 사망한 4명 모두 해외 여행 중 감염됐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이유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들기엔 근거가 빈약하다.

광우병 공포로 기피 대상이던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나라 국민 식탁의 주요 식자재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44만3245t(통관 기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3197t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쇠고기 점유율은 54.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인기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62.9%를 기록했다.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섭취 의향 및 신뢰도도 각각 61.1%, 64.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진행하는 미국산 스테이크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미국육류수출협회)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족이 늘어난 점도 미국산 소고기 수요가 늘어난 이유다. 유튜브 등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법을 쉽게 접하면서 스테이크를 집에서 만드는 사람이 늘어났고 한우에 비해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단 설명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이마트 전점에서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 ‘미국산 스테이크 한 봉지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은 성황을 이뤘다”라면서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연말 홈파티용으로 기획한 토마호크 및 티본 스테이크 판매 행사, 라이브 방송 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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