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6년만에 모바일 철수… “생활가전-車부품 집중” - 동아일보
5조 누적 적자에 결국 사업 접기로
7월까지만 생산 판매… AS는 계속
작년 선보인 ‘LG 윙’ 마지막 작품
3400여명 MC인력 재배치 착수 LG전자가 26년 만에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그 대신 생활가전과 자동차부품(전장) 등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으로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부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5년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26년 만이다.
사업 철수 이유는 2015년 2분기(4∼6월)부터 지난해 4분기(10∼12월)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누적 적자 5조 원에 육박하는 부진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종료가 중장기 관점에서 분명히 전략적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07, 2008년경 ‘초콜릿폰’ 등을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LG전자 MC사업부문은 지난해 9월 선보인 ‘LG 윙’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LG전자의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 한국 시장의 13%, 북미 시장의 10%를 차지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이 사라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자 구도가 확고해졌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LG와 비슷한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와 알카텔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사용층의 접점이 적은 애플의 수혜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21-04-05 18:00:00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Q2h0dHBzOi8vd3d3LmRvbmdhLmNvbS9uZXdzL0Vjb25vbXkvYXJ0aWNsZS9hbGwvMjAyMTA0MDYvMTA2MjYwMjkzLzHSATdodHRwczovL3d3dy5kb25nYS5jb20vbmV3cy9hbXAvYWxsLzIwMjEwNDA2LzEwNjI2MDI5My8x?oc=5
52783225293846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LG, 26년만에 모바일 철수… “생활가전-車부품 집중” - 동아일보"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