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논의를 위해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 모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부터)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https://file.mk.co.kr/meet/neds/2021/06/image_readtop_2021_563855_16233231504677507.jpg)

지난 3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현대차(11조1000억원), SK(18조5000억원), 포스코(10조원), 효성(1조2000억원) 등 4개 그룹은 총 40조8000억원의 수소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4개 그룹 회장은 논의를 통해 당시 밝혔던 계획의 후속으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위한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하는 기업의 추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CEO 협의체로 운영되는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소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4개 그룹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해 '탈탄소시대' 도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확산과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로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들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현대차와 스위스 에너지 기업 H2에너지(H2E)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수출했으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3년 부생수소 3만t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t, 수소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효성그룹은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남구 용연국가산업단지에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고,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은 넥쏘 자율주행차,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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