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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하늘 나는 에어택시···"절대로 안 탄다"는 20% 왜[뉴스원샷]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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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하늘 나는 에어택시···"절대로 안 탄다"는 20% 왜[뉴스원샷] -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의 촉: 에어택시와 안전 

에어택시 등을 선보이게 될 UAM 개념도. [자료 현대자동차]

에어택시 등을 선보이게 될 UAM 개념도. [자료 현대자동차]

 
 얼마 전 이웃 일본에서 4년 뒤인 2025년부터 전기를 이용해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 Landing)하는 기체를 활용한 '에어택시'가 다닐 거란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본항공(JAL)이 혼슈에 있는 미에현에서 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여객운송 서비스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독일 스타트업 보로콥터가 개발한 2인승 전기수직이착륙기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이 기체는 최고시속 110㎞로 한 번에 35㎞가량을 비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20㎞ 이내의 근거리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최대 150㎞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방침이랍니다. 
 

 미국·일본 등 3~4년 후 에어택시

 일본항공의 경쟁사인 전일본공수(ANA)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사실 에어택시 사업은 미국과 유럽이 좀 더 앞서 있는 형국인데요. 2024년께 에어택시 상용화가 목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어택시는 주로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공항과 공항 사이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를 말하는데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분야에선 주로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이용한 단거리 승객수송을 의미합니다.    
에어택시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하게 된다. [자료 한화시스템]

에어택시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하게 된다. [자료 한화시스템]

  
 국내에서도 2025년 에어택시로 대표되는 UAM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등이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각각 손잡고 기술개발과 관련 시스템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상용화 목표   

 계획대로만 된다면 복잡하고 막히는 도로를 벗어나 하늘길로 보다 빠르게 공항과 도심을 오갈 수 있게 될 거란 전망인데요.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게 생깁니다. 에어택시를 타려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마침 대규모로 시행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추이를 가늠해볼 만한 조사가 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9년 8월에 출국을 목적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 중 수도권 거주자 811명을 대상으로 한 건데요. 
 
 당시 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시간과 비용에 따라 비교 후 에어택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에어택시를 탈 용의는 있지만, 시간과 비용에서 이득이 있을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있긴 합니다.  
 

 설문조사서 20% "절대 안 탈 것" 

 반면 나머지 20%는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위험할 것 같아서"(39.9%)였고,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16.6%), "기존 이용 수단이 편해서"(16.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조사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에선 73.5%가, 비이용 의향자는 65%가 에어택시 이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안전성'을 꼽았습니다. 탑승의향 여부를 떠나서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에어택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안전으로 조사됐다. [자료 한화시스템]

에어택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안전으로 조사됐다. [자료 한화시스템]

 
 특히 에어택시를 탈 용의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조종사가 없는 무인비행체의 경우 27% 정도만 이용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에어택시에 긍정적인 소비자도 무인자율비행체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큰 거로 해석됩니다. 
 

 가장 큰 우려는 "안전과 비싼 가격"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도 전체 응답자의 20%가량 됐습니다.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 정도 절약된다면 지급 가능한 금액은 최대 3만 6000원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계획대로 2025년에 에어택시가 상용화된다고 하더라도 안전과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주지 못한다면 상당 기간 고전을 면치 못 할거란 추정이 가능합니다. 
에어택시의 성공은 안전과 가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EPA]

에어택시의 성공은 안전과 가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EPA]

 
 게다가 초기에는 조종사가 탑승하는 형태로 운영되더라도 궁극적으로 무인자율비행으로 간다고 하면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텐데요. 도심 상공을 날기 때문에 유사시 탑승자는 물론 지상의 차량이나 행인, 건물 등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첨단 에어택시가 제때 등장해 도심 교통의 새로운 혁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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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20:00: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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