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탄소중립… 7월 석탄화력발전소 '풀가동' - 세계일보
‘설비공사’ 1기 제외 57기 운전
신재생에너지 대체 가능 의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석탄발전 감축이 필수적이지만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 전체 설비용량의 90% 이상이 매일 가동됐다. 이들이 생산한 전기를 태양력 등 수급이 불안한 신재생에너지로 30여년 뒤에 완전히 대체할지 의문이 커지는 모양새다.
8일 전력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7월 석탄화력발전소는 전체 설비용량 35.3GW 가운데 90%가 넘는 30GW가 매일 가동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에는 전국에 설치된 58기 가운데 환경개선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삼천포 6호기를 제외한 57기가 운전돼 말 그대로 ‘풀 가동’됐다. 이날은 최대 전력 수요는 91.4GW까지 치솟아 2018년 7월 24일 92.5GW 이후 가장 높았다.
8월 둘째 주부터는 휴가 성수기가 지나면서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전력 사용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돼 석탄발전 완전가동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대폭 감축하려는 정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 걱정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최소 7기를 유지하거나 완전히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최근 공개했다. 석탄발전과 원전에서 빠진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게 골자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정비 중인 원전도 가동하고, 폐지됐던 석탄발전도 돌리겠다고 검토하는 상황인데 전력 수요가 지금보다 2.5배가량 늘어나는 2050년에 간헐성이 높은 재생에너지에 주로 의존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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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1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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