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진단] 내리막길 코스피·반도체株...증시 전략은 - 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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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17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적인 매도세를 펼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큰 만큼 업황 둔화로 인한 추세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우려보단 종목별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장보다 37.09포인트(1.16%) 내린 3171.2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63포인트(0.08%) 내린 3205.75로 출발, 이내 하락하더니 3200선을 내줬다. 장중엔 3146.76까지 떨어지며 3150선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와 원화 약세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가 쌓였고, D램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외 반도체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도 떨어졌다. 전방산업 수요위축 우려가 커진 것이다.
특히 반도체 종목의 영향력이 큰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폭탄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외국인은 최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연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9일∼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92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5740억원, 2조100억원을 내던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가는 13일 7만 4400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5거래일만에 42조3860억원이 증발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00%)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한때 시총 2위 자리를 네이버에 내주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73조8922억원으로 3위 NAVER(71조7010억원)와 2조1900억원가량 차이난다.
환율 상승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69.5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29일(1171.2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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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3인 증시 진단. |
국내 금융시장 출렁임이 심해지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이달 말께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내년 1월까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과거 상황을 봤을 때 하락 국면에서도 단기 반등은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시장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라며 "지수가 크게 하락한다고 보기 보단, 잠시 조정을 나타낸 후 다음달께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업황 상황에 따라 투자전략은 바뀔 수 있지만, 주도산업은 바뀌지 않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금의 주가 하락을 전략적 매수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주 급락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만큼 내년 1분기까진 코스피 지수 하방을 3000선까진 염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 증시는 현 상황에선 악재를 만난 격"이라며 "외국인은 값이 충분히 하락했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매도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 내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조정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 하방은 3000까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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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00:37: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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