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원 리비안, 폭스바겐 제치고 시총 3위 자동차기업 등극 - 한국일보

글로벌 자동차기업 1위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R1T 전기 트럭이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전시돼 있다. 뉴욕=AP 뉴시스
공식 매출 기록이 전혀 없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상장 이후 닷새 거래일간 주가가 급등하며 마침내 시가총액 기준 3위 자동차기업에 등극했다. 리비안은 글로벌 전기차업계 간판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총 1,467억 달러(약 173조 원)를 기록하면서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5.16% 급등한 172.01달러로 장을 마쳤다.
리비안은 테슬라(1조 달러)와 도요타(3,000억 달러)에 이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총 3위 기업이 됐다. 리비안에 자리를 내준 폭스바겐은 연간 1,000만 대를 생산하는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으로, 현재 시장가치는 1,390억 달러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지금까지 전기차 배송 실적이 150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달 10일 상장 첫날부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BMW 등 전통적 자동차기업들을 모조리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총 6위로 데뷔하더니 기어이 폭스바겐마저 뛰어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기차 열풍으로 리비안이 폭스바겐 시총을 뛰어넘었다”며 “리비안은 매출 0달러인 미국 최대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리비안 주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4만8,390대 주문을 받았고, 아마존과 전기 화물차 10만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아마존과 포드는 리비안을 ‘테슬라 대항마’로 점찍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105억 달러를 투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친 것도 리비안에 반사이익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CNN은 “10년 전 테슬라 투자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또 다른 전기차 개척기업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또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도 뉴욕 증시에서 시총 899억 달러(106조 원)를 기록하며 포드(79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종가는 23.71% 급등한 55.52달러였다.
다만 일각에선 전기차 신생 기업의 급성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가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매슈 메일리는 “거품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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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23:2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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