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값 하락하는데…노후단지는 버티기 - 매일경제
![20년이 넘은 노후단지가 밀집돼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 목동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DB]](https://file.mk.co.kr/meet/neds/2021/12/image_readtop_2021_1224607_16409354684902352.jpg)

지난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 넷째주(27일 기준) 전국의 5년 이하 새 아파트는 가격이 0.04% 떨어졌다. 2019년 8월 이후 쉬지 않고 올랐던 5년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21년 12월 셋째주 0.01%로 하락 전환한 후 내림폭을 더 키웠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내 새 아파트가 0.05% 떨어지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경부1권(과천·안양·성남 등), 경부2권(용인·수원 등), 서해안권(부천·안산·광명 등), 경의권(김포·고양 등), 경원권(동두천·의정부 등) 등 대부분 지역에서 5년 이하 신축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성동구, 광진구, 노원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은 5년 이하 신축(-0.01%)을 포함해 5년 초과~10년 이하의 준신축(-0.03%) 등이 모두 하락했다.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남권(동작구, 양천구, 강서구 등)에서도 지은 지 5년 이하 새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전국의 준공된 지 20년이 초과된 아파트는 0.07%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0.1%대를 넘나들던 오름폭이 축소되는 추세지만 가격 방어를 나름 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20년 초과 아파트는 각각 0.07%, 0.03%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5년 이하 새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쌓인 한편, 구축 아파트는 정부와 서울시 등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며 최근 몇 년 동안 새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심했다. 2020년 이후 2021년 12월까지 수도권 5년 이하 신축은 28% 올라 모든 연한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10년 초과~15년 이하,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24%씩 올랐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매매 가격이 폭등했던 경기도 일부 아파트 단지는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GTX-C 노선 인덕원역 이슈가 있던 경기 안양의 '평촌 더샵센트럴시티(2016년 준공)' 전용면적 84㎡는 2021년 10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8월 최고가격(15억4000만원)보다 10.8% 떨어졌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분당 등에 있는 20년 초과 아파트 호가는 내려오지 않는 상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 아파트 공급이 워낙 되지 않다 보니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측면이 있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제도 심해지면서 많이 오른 신축 아파트부터 위축되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들은 규제 완화 기대 때문에 버티는 듯하다"고 말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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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07:24:2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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