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코인 시총 1152조 증발, 韓증시 절반 사라졌다 - 머니투데이
|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23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한 4,3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신호에 위험자산을 처리하려는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증가로 가상자산 대부분이 폭락했다. 2022.1.23/뉴스1 |
2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및 국내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낮 12시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3만53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615억달러(약 789조원)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500달러를 웃돌았고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2900억달러(약 1538조원)에 달했다. 이후 현재까지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시세는 절반 이상 빠졌고 시가총액도 749조원이나 증발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시세도 지난해 11월 4800달러를 웃돌다가 현재 24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이 기간 5730억달러(약 683조원)에서 2866억달러(약 342조원)으로 움츠러 들었다. BNB 시가총액 역시 이 기간 1114억달러(약 133조원)에서 600억달러(약 72조원)으로 줄었다.
해외 거래소 대비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된 국내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들에서도 주요 종목들의 약세는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8100만원을 웃돌던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현재 4338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 시세 폭락 기간은 거의 정확하게 미국 국채금리 상승기간과 겹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2년 가까이 지속돼 온 저금리 기조로 팽창일로를 걸어왔던 글로벌 유동성이 이제는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유동성의 힘으로 거품이 형성됐던 위험자산들의 조정도 본격화되고 있다. 코인은 위험자산 중에서도 유동성 확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자산으로 꼽힌다. 그만큼 조정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지난해 11월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이 공식 선언됐고 이후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지난 2년과 다른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는 시장 예상보다 더 급격히 진행됐다. QT(Quantitative Tightening, 양적긴축)가 다음 카드로 본격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 및 인상폭도 종전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금리상승에 따른 코인시장 약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의 1차 지지선을 2만6000달러로 예상했다. 현재 시세보다도 25% 가량 더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22-01-23 19:3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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