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 연합회 파업...아파트 건설 중단되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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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전문 업체들이 공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원자잿값 급등에 인건비도 높아져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건데요, 사태가 길어지면 아파트 공급 차질까지 우려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재건축 단지라 불리는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
만2천 가구를 짓던 공사는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며칠 전 중단됐습니다.
공사비 5천6백억 원을 증액하는 문제로 조합 측과 시공사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시공사 측은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조합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고철 가격은 지난해보다 63%나 올랐고 시멘트는 24% 상승했습니다.
또, 유연탄은 3.6배, 원유는 66% 급등했습니다.
급기야 철근과 콘크리트로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전문업체들은 건설 원자재 급등에 인건비까지 높아져 공사할수록 적자가 쌓인다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학노 / 철근콘크리트연합회 회장 : 자재비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데 공사비 증액을 해달라고 해서 그 부분이 지역별로 협상했는데 좀 미진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남·제주 연합회가 먼저 파업에 나서기로 했는데, 나머지 지역의 연합회는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대형건설사들도 건설 원자잿값 급등으로 수지 타산을 맞출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건설업계도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업체의 단가 인상 요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가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국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6백여 곳이 멈춰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2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설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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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 19:54: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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