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SK 사장단 인사…투자·전략通 전진배치 - 연합인포맥스
그룹 원로 지주사 집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그룹이 1일 올해 인사를 통해 투자 및 전략 전문가를 계열사 수장으로 전진배치하고 기존 원로 임원들은 지주사로 집결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 계열사 수장으로는 전략通…투자에 힘준다
이번 인사에서는 투자 및 전략 전문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먼저 지주사인 SK㈜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재무 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토록 한다.
재무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 등 총체적인 관점에서 최고경영책임자(CEO) 의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재무 전략을 고도화하고 적극적으로 투자 자금을 확보, 자산 관리를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과제를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는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성하 사장은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후 기획본부장,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성과를 창출했다.
박성하 사장의 자리에는 SK스퀘어에서 투자를 총괄했던 윤풍영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사장으로 승진해서 임명됐다.
윤풍영 신임 사장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인시이드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 IBM 코리아를 거쳐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 인수전부터 실무에서 박정호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오른팔로 평가받는다.
이후 2019년부터는 SK텔레콤의 투자를 담당하는 코퍼레이트센터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 지난해 SK스퀘어가 분사한 후로는 CIO로 이동해 투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 작업을 해왔다.
SK네트웍스도 신임 대표이사에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 겸 신사업추진본부장을 임명했다.
이호정 대표는 SK핀크스 대표와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온 전략·투자 전문가다.
또 오너 3세로 이번에 사장 승진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도 2020년 말부터 사업총괄을 맡아 기획과 전략, 투자 등을 책임져왔다.
SK이노베이션은 금융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투자자관계(IR) 담당을 신설했다.
또 SK엔무브 신임 사장으로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을 임명했다. 박상규 사장은 2017년부터 SK네트웍스 사장을 맡은 가운데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리테일마케팅사업 부장 등을 역임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임 사장으로 승진 발령된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금융과 재무, 경영전략 등의 부서를 거쳐 경영기획실장, 전략본부장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SK바이오팜은 회계법인 출신인 이동훈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이동훈 신임사장은 KPMG 및 제약사, SK㈜ 바이오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바이오 투자 딜 등을 수행했다.
특히 SK㈜에 근무하며 로이반트와 공동으로 타깃 단백질 저해제 조인트벤처인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한 바 있으며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인 BM 등 그룹의 글로벌 바이오 투자를 주도해왔다.
◇ 그룹 원로, 핵심 사업에 집중…미래 대비 초점.
그룹 핵심 임원인 박정호 부회장, 유정준 부회장은 그간 겸직 체제로 계열사와 지주 간의 효율적 소통을 도모했으나, 이번 인사로 겸직에서는 손을 떼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 부회장직을 유지하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ICT 패밀리사의 사업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현안이 전체적으로 많은 가운데 양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겸임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박정호 부회장은 ICT 패밀리에서 계속해서 중심적,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준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대외 협력 총괄을 전담하는 한편,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패스키'의 대표 이사를 겸임한다.
유 부회장은 그간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쌓은 역량과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K그룹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다양한 투자 사업의 정책 개선 등 그룹 미주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SK 관계자는 "투자전문회사로서 기업 가치 증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적의 조직 구조를 갖추고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끝)
2022-12-01 07:10: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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