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생활 웃고, 패션·식품 울었다…업종별 희비갈린 동행세일 - KBS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결과, 명품과 가전, 생활 부문은 특수를 누렸지만 패션과 식품 부문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명품과 가전, 생활 부문은 동행세일 기간 매출이 최대 60% 넘게 증가하며 가장 큰 수혜를 봤습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동행세일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0%, 50.5%, 51.2% 늘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른바 '보복소비'에 더해 동행세일에 맞춰 재고 면세품 판매와 여름세일이 시작된 것이 명품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구매액 환급, 상품권 증정 등의 행사가 집중된 가전 부문도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전 매출이 63.7%나 증가했고, 이마트도 대형가전·디지털 가전 판매가 각각 30.6%, 17.7% 늘었습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생활 필수 가전제품인 냉장고와 TV, 세탁기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50%, 45% 늘었습니다.
가구를 포함한 생활 부문도 동행세일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한샘은 동행세일이 진행된 지난달 27∼28일과 이달 4∼5일 전국 가구 대리점 매출이 이전 2주 주말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고, 현대백화점 생활 부문도 매출이 44.8% 증가했습니다.
반면 '코리아 패션마켓' 행사가 열렸던 패션 업계와 식품의 경우 동행세일 효과를 누리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백화점 여성 패션과 잡화 매출은 각각 10%, 9% 줄었고, 신세계백화점 여성 패션도 7.5% 감소했습니다.
식품 매출도 롯데백화점의 경우 14% 감소했고, 제철과일 할인행사를 한 롯데마트 과일 매출도 8%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0-07-13 07:0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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