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4931억… 3분기 코로나 변수 극복 관건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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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4931억… 3분기 코로나 변수 극복 관건 - 조선비즈

입력 2020.07.07 15:10 | 수정 2020.07.07 15:42

2분기 가전·TV 기대 이상 선전한듯… "해외 경쟁사 대비 경쟁력 강화"
2분기 수요 눌림으로 3분기 풍선효과 기대… 전장 부품 적자폭 축소 시도

LG전자(066570)가 올 2분기에 4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우려보단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치(3900억~470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영업이익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전과 TV 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통상 상반기에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에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0’ 내 LG전자 전시관./LG전자 제공

◇ 가전, 매출·영업이익률 세계 1위… TV 수익성도 기대 이상

LG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 줄었다. 올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2.9% 줄었고, 영업이익은 54.8% 감소했다.

LG전자가 당초 우려보다 선방한 데는 세계 1위를 달리는 가전 사업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로 전자제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2분기 중반 이후 유통망 개장, 각국 재난지원금 지급, 소비 심리 최악 탈피 등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LG전자의) 가전이 매출, 영업이익률 모두 글로벌 1위로 올라왔으며, TV도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라면서 "MC(휴대폰)는 스마트폰 수요 악화로 신제품 벨벳의 판매량 성과가 크지 않지만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 대비 손실 확대는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부진은 불가피하다"면서 "해외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 하반기도 가전 경쟁력은 굳건할듯

시장의 관심은 LG전자가 올 3분기에 올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여부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가) 매년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이 반복됐다"면서 "올해는 2분기 수요 눌림 영향으로 3분기에 (완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여기에 전장 부품 사업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완성차 회사들의 생산 증가와 함께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가전의 경쟁력은 굳건하다"면서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호조로 올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TV도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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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06:10: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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