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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아시아나 인수 11일까지 결정을"… 현산, 소송갈듯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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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아시아나 인수 11일까지 결정을"… 현산, 소송갈듯 - 조선일보

입력 2020.08.04 03:00

李, 재실사 요청 거부하며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1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것이다.

3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 오고 있다"며 HDC현산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인수 조건을 변경해주지 않으면 계약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자인 금호산업과 매수자인 HDC현산이 계약금 반환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HDC현산은 작년 말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계약금으로 2500억원도 납부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HDC현산은 인수 계약 체결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엔 재실사를 통해 인수 가격 인하 등 매각 조건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했고 (산은) 실무진이 (재실사를) 어렵다고 봤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무산 위험은 HDC현산 측이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수차례 대면 협상을 요구해왔지만,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은 채 시간만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HDC현산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추가 입장이 없다"는 짧은 반응을 내놨다. 코로나로 매물 대상이 달라졌는데 어떻게 이전 계약 조건으로 체결하겠느냐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 등 매물 대상에 하자가 있다는 주장도 거두지 않고 있다.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이 큰 것으로 안다"며 "HDC현산이 표면적으로 인수 의사를 거두지 않는 것은 향후 있을 계약금 반환 소송 등을 대비해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HDC현산 측의 속내를 의식해서인지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모든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약이 무산되더라도 HDC현산으로부터)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을 것으로 본다. 본인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게 맞는다"며 2500억원 계약금 반환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만일, 최종 계약 종료일인 11일까지 HDC현산으로부터 아무 반응이 없을 경우 계약 해지가 통보되고,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주도 경영 관리에 들어간다. 이 회장은 "HDC현산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 등이 거론된다. 산은은 이후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산은은 11일까지 HDC현산이 진정성을 보이면 협의에 나서겠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이 회장도 2차 세계대전 직후 다른 판단으로 운명이 바뀐 미국 유통기업 사례까지 들어가며 HDC현산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경제 침체를 예상하고 투자를 줄인 몽고메리 워드는 전후 호황을 누리지 못한 채 쇠락한 반면, 대출을 받아가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시어스는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어렵더라도 HDC현산이 과감하게 투자해야만 위기 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음을 에둘러서 설명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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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18:00:2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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