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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싹쓸이' 화웨이, 독자생존 가능할까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미 상무부, 강화된 제재 조치 15일 발효
마지막까지 반도체 확보 비상작전
6개월분 비축…디램 현물가 급등
전문가, 재고 소진뒤엔 비관적 분석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4.3%로 추락”
미 대선결과·제재 지속 여부가 관건
미국 상무부가 중국 업체 화웨이에 적용하기로 한 강화된 제재 조치가 15일부터 발효된다.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미국 승인없이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다는 미국의 제재안에 따라, 화웨이를 상대로 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도 전면 중단됐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20%), 세계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1위(31%) 업체인 화웨이는 과연 미국의 제재를 뚫고 생존할 수 있을까?
화웨이는 일단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에 나섰다. 대만 언론 자유시보> 등은 지난 13일 타이베이공항에 화웨이 산하 하이실리콘이 보낸 특별 화물기가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마지막 순간까지 반도체 등 부품 확보 비상수송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인 디(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디램(DDR4 8Gb) 현물가는 2.93달러로, 지난달 초에 비해 12% 올랐다. 8월 내내 2.5~2.6달러 수준에 머물던 현물가는 9월 들어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의 긴급 재고 축적 영향을 그 배경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정보기술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확보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적정 재고 수준을 넘어서면서, 지난달만 해도 올 3·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로 예상됐다.
문제는 ‘재고 소진 이후’다. 시장 전문가들이 내놓는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는 약 6개월분의 반도체를 비축했지만 내년 초 비축량이 소진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15.1%에서 내년 4.3%로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통신장비 분야의 사정은 조금 다른 편이다. 미국·영국·캐나다 등이 5세대(5G)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화웨이의 위상이 흔들리고는 있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기술과 서비스 지속성이 중요한 통신장비 시장의 속성상 장비 교체에 따른 비용이 막대하므로, 화웨이의 통신장비 점유율이 급속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서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도 지난해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5세대 장비는 자체 기술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미국 제재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대 관건은 올 11월 미국 대선의 결과와 그에 따른 제재 지속 여부, 그리고 중국 소비자의 선택 여부다. 만일 대선 이후에도 화웨이 제재가 지속된다면, 화웨이로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생태계 차원 전반에서 미국 기술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도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플랫폼으로 대체해야 한다. 화웨이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스마트폰 자체 운영체제 ‘훙멍’(하모니)을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도 사용하도록 해 개발자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훙멍의 앱은 4만 여 개 수준. 2500만개가 넘는 안드로이드 앱과 1800만 개가 넘는 아이폰용 앱과는 비교가 무색할 정도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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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10:38: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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