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힘… 韓 증시, G20 중 상승률 2위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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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힘… 韓 증시, G20 중 상승률 2위 - 문화일보

개인, 연중 저점 이후 25조 순매수…증시 상승세 뒤받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대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개미’(개인투자자)의 힘으로 60% 이상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은 2위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2396.69로 마감해 연중 저점인 지난 3월 19일 종가 1457.64 대비 64.42% 상승했다. G20 국가 중 아르헨티나 MERVAl 지수(107.54%) 다음으로 높다.

이어 나라별 대표 지수 상승률은 독일(56.40%), 브라질(54.73%), 인도(49.5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9.32%)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48.80%), 나스닥 지수(58.20%)도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현재 대표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보다 높은 나라는 한국(9.06%), 아르헨티나(10.00%), 미국(3.41%), 중국(6.89%) 정도다. 대부분 주요국 증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국내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해당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4조9247억 원, 11조915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5조7591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시의 두 축이 국내 주식을 내던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부지런히 쓸어 담으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이 하락으로 마감한 날에 27조4858억 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하락을 막았다. 연중 저점 이후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총 42일인데 이 중 개인이 순매도한 날은 이틀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의 유동성 공급이 꼽히고 있다.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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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23:37: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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