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친환경차' 가속화…미소 짓는 자동차업계 - 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조 바이든이 제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바이든은 '환경'을 강조하며 파리기후협약의 재가입을 주장해 온 만큼 친환경차 시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책 핵심은 '친환경'이다. 바이든은 선거운동 기간 중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에 약 2조달러(약 2258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당선 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들이 해외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자동차업계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의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강조한 트럼프 정부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2030년 말까지 50만개 이상의 신규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배치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국에선 유례없는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를 노려볼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기차 보급이 필수적이다. 국가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세제 혜택, 전기차 가격 할인 등 친환경차 구매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돼 있다.
이에 전기차 중심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해 온 자동차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기업 중에서는 테슬라에게 호재다. 바이든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으로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목표를 가진 만큼 테슬라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환경이 마련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바이든의 친환경차 확장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상용차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유럽 수출을 하고 있다. 트럭의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대형 트럭 등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경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친환경차 전략이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럽연합처럼 환경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부문 정책의 하나로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며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국내 업체들이 배출량과 판매량을 토대로 벌금을 물 수 있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수출 기반의 대한민국에 유리하다"며 "트럼프는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어 자국 내 공장 건설과 20% 관세를 강조하고 있어 자동차, 철강 등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에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조 바이든은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며 "설사 환경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친환경차는 전 세계가 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바이든 시대를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나 수소차를 만드는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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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21:0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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