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유동성·코로나…'제로 물가' 속 ‘3차 애그플레이션’ 올까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물가 상승률이 0%대라니 헛웃음이 나온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한 시민이 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4/52e94c05-1045-4d42-a0c9-b283c2c48922.jpg)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한 시민이 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즉석밥 물품.[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4/6e269b3a-040d-4fe4-bf01-fb39456d9419.jpg)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즉석밥 물품.[연합뉴스]
'3차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전조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농산물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일반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옥수수와 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고를 소진한 음식료 업체로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곡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애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 6년 만에 최고치
![지난 2019년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 농민이 수확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4/6354a30e-f662-4a3e-a3c5-405132251460.jpg)
지난 2019년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 농민이 수확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FAO는 식량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압돌레자 압바시안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량 인플레이션은 이제 현실”이라고 말했다.

급등하는 세계 식량 가격지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차 애그플레이션(2011~12년) 때도 유럽발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통화량을 늘리며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곡물 생산 국가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기상이변에 코로나 변수까지 악재 겹쳐
![지난 2018년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의 한 돼지 사육 농장에서 새끼 돼지들이 어미에게서 젖을 먹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4/77331cc7-95b9-4d71-a920-754adcd68269.jpg)
지난 2018년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의 한 돼지 사육 농장에서 새끼 돼지들이 어미에게서 젖을 먹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기상이변도 있다. 지난해 미국·중국·유럽 등지에선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이 나타나 작물 수확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라니냐 현상이 지속하며 북미와 남미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의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변수까지 더해졌다. 국가 간 이동제한으로 비료·살충제 등의 공급과 농산물 파종과 수확 등에 필요한 노동력의 원활한 이동이 어려워졌다. 물류 마비에 따른 식량 공급망 혼란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의 밀밭 모습.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14/abf3f653-f6ce-446d-9e9d-bf785f618e6f.jpg)
지난 2016년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의 밀밭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정부의 바이오 연료 생산 확대 정책에 따른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도 옥수수와 대두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달러 약세 속 전 세계적으로 풀린 막대한 돈이 농산물에 유입되면서 식량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 농무부는 밀 등 주요 곡물의 수요대비 재고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작황 부진 등으로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며 “물가 변동 요인으로 식료품 가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2021-02-13 2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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