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가려면…" 삼성 실적 변수는?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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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직후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분석·전망 리포트 제목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4000억원 가까이 뛰어넘은 9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여만에 다시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도 살아난다…2분기 청신호올 1분기 기대에 못 미쳤던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 기대감을 키우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전망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5조8000억~5조9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다시 확대되고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발표에서 모바일과 PC용 D램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가격이 2분기에만 20%가량 오르고 연초부터 제자리걸음을 하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대 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요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최소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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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은 올해 연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반도체 실적을 끌어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손실까지 2분기부터 미국 오스틴공장 재가동과 선단공정 수율 확보 등으로 회복세를 타면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전으로 오스틴공장 가동을 한달 이상 중단시킨 미국 텍사스 주정부의 손실 보상이 2분기에 반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전 부문은 코로나19 '집콕' 수요를 발판으로 2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만을 앞세운 전장사업의 선전도 기대할만한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스마트폰도 선전 가능성…백악관 변수 주목1분기 실적을 이끈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21의 신제품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실적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저가 브랜드인 A 시리즈가 '집콕' 수요 등과 맞물려 깜짝 실적을 낼 가능성도 여전하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런 실적 전망을 디딤돌로 올해 안에 '10만전자'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지난달 나온 증권사 보고서 중에서 KTB투자증권을 제외한 23개 증권사가 모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가 10만5870원으로 3개월 전(9만1720원)보다 1만원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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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족으로 일부 모델 생산 중단을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도 지난달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준수한 실적 전망과 달리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순탄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12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을 초청한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현지 추가 투자 등이 담긴 '청구서'를 들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이 백악관 회의를 계기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反)중국 동맹 참여 압박도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재계 한 인사는 "단기 실적 전망은 탄탄하지만 2~3년 뒤 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결단의 시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가장 뼈아픈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7 2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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