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4번 바뀌고 12년만에 또 법정관리 눈앞… 쌍용차의 기구한 운명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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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원은 쌍용차가 기업 회생과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에 따라 2차례에 걸쳐 회생 개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를 인수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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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은 쌍용차의 자산·재무 상황을 토대로 쌍용차의 '회생' 가치가 높은지, '청산' 가치가 높은지를 판단하게 된다. 쌍용차를 계속 운영하는 게 낫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쌍용차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다. 쌍용차도 구체적인 회생 계획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차는 현재 15분기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는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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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독자적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됐다. 상하이차도 쌍용차가 재기하는데 발판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상하이차는 기술 유출 논란만 일으켰다. 2009년 상하이차 '먹튀' 논란이 대표적이다. 상하이차에 기술 이전을 하려면 이사회의 결의, 연구비 일부를 댄 정부 소관 기관에 보고가 필요했다. 그런데 상하이차가 쌍용차 대주주라는 이유로 절차를 무시하고 정부의 예산까지 투입된 디젤 하이브리드 관련 연구 기밀을 가져갔다.
상하이차는 재투자와 신차 개발 등의 약속도 지키지 않은 채 2010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상하이차 사태 후 쌍용차는 법정관리와 더불어 평택공장 옥쇄파업 등 아픔을 겪어야 했다. 상하이차가 철수하면서 쌍용차는 2646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하거나 무급 휴직시키는 자구책을 내놨는데, 노조는 이에 반발해 2009년 5월부터 8월까지 77일간 쌍용차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다. 당시 64명의 노조원이 구속됐고 쌍용차 직원을 비롯해 희망퇴직자와 가족, 협력업체 직원 3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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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향을 가진 국내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 이륜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중소 사모펀드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인 박석전앤컴퍼니 등 3~4곳이다.
그런데 올해 초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한 자금 규모는 3년간 5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어떤 경우든 쌍용차가 재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력 등을 미루어 볼 때 신차 개발은 커녕 쌍용차의 중·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쌍용차는 해외시장 개척 등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게 오래된 과제여서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해야만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를 일부 개선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 경기 평택 본사와 공장 일대 토지를 감정평가법인이 재감정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보다 2788억 원 증가한 6813억7315만 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2021-04-07 2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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