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감에 4월 생산 1.1% 줄어…소비심리는 개선 - 월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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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감에 4월 생산 1.1% 줄어…소비심리는 개선 - 월요신문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해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매 판매 지수는 경기 회복 기운으로 통계 작성(1995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기율 기자］반도체 생산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2월과 3월 각각 2.0%, 0.9% 증가하다가 4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5월(-1.5%) 이후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 감소(-1.6%)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기계 장비는 5.3% 늘었으나, 고무·플라스틱과 반도체는 각각 4.0%, 10.9% 줄었다. 반도체 감소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 확대 등에 따라 호조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 3월까지는 (관련)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그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늘어 세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3.1%), 도·소매(0.8%)는 증가했고, 운수·창고(-2.2%)는 감소했다.

소비(소매판매액)의 경우 전월 대비 2.3%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의 경우 120.5(계절조정)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 등 내구재(0.7%)가 모두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기저 효과를 언급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각종 소비 지원책으로 소비 심리를 받쳐줄 조건도 어느 정도 생겼기 때문에 (소비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설비 투자는 3.5% 늘었다. 건설 기성은 0.8% 감소했다.

현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향후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6으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4월 산업활동 동향 및 평가'를 통해 "광공업 생산이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대부분 지표가 위기 전(2020년 1월) 수준을 상회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수출·내수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 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대내·외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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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02:14: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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