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물산 주가, 대선 계기로 반등"…전망 나오는 까닭 - 한국경제
"대선 계기로 재평가"

사진=연합뉴스
SK(223,000 +1.13%)는 9일 1.13% 오른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52주 최고가(31만1500원) 대비 28.41% 하락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108,000 0.00%)(-26.03%), LG(77,100 +1.05%)(-37.06%), CJ(83,800 0.00%)(-28.98%) 등도 52주 최고가와 비교해 큰 폭 조정받았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탄탄한 실적과 신성장 사업에도 불구하고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개별 종목의 가격 매력뿐만 아니라 거시경제(매크로) 환경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시장의 환경이 가치주에 유리한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7%까지 급등했다. 먼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져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반면 지주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0.8배 수준에 불과한 가치주로, 금리 상승기에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대선 전후로 지주사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통한 재벌 개혁을 내세우며 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커졌다. 2017년 대선 한 달 전(4월 7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SK(20.17%), LG(29.63%), 한화(30,050 +2.04%)(15.60%), GS(40,900 +1.36%)(8.55%) 등은 코스피지수(-5.19%)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은 소액주주 권리 강화에 방점을 찍은 자본시장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물적분할 관련 정책으로 모·자회사 동시상장 관련 규정 정비, 모회사 주주에 자회사 주식 우선 배정 및 신주 인수권 부여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물적분할 규제가 강화될 경우 지주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계속 높아지는 원인은 물적분할, 모·자회사 동시 상장과 연관이 있다”며 “대선을 계기로 모·자회사 동시 상장 관련 규제가 생기고 소액주주의 권리가 강화되면서 지주사 주가가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중에선 핵심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한 종목이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를 최선호주, 삼성물산을 차선호주로 꼽았다. SK는 SK머티리얼즈, SK E&S, SK팜테코 등 비상장 자회사가 많은 투자형 지주회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20조원)를 포함한 SK의 적정가치를 33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날 SK 시가총액(16조5353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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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06:56: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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