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급망 위기에…조주완 사장 美 현지사업 긴급 점검 - 매일경제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동부의 뉴저지와 서부의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조 사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차량용 조명업체 ZKW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사장은 뉴저지 방문에서 잉글우드 클리프 지역에 들어선 LG전자 신사옥을 찾아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완공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은 2017년부터 3억달러(약 3600억원)를 투입해 건립했다. 미국 그린빌딩협회로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을 정도로 환경 지표에 신경쓴 것으로 유명하다.
조 사장은 2020년 본사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돼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약 6년간 북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4년 미국 가전법인장을 시작으로 2017년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 법인장까지 지냈다. 신사옥 건립도 그의 작품으로 꼽힌다.

조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올해 미주 지역 판매 현황도 집중 점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생활가전 1위에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1위 자리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조 사장은 미국 빌트인 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현재 LG전자는 프리미엄급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LG 스튜디오' 외에 GE·월풀 등과 경쟁할 범용 제품으로의 라인업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조 사장은 북미법인 방문 이후 귀국길에 실리콘밸리 지역을 들러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 등을 면담했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구글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크롬 등의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구글의 스마트폰 고위 관계자와 조 사장 간 이번 면담이 LG전자가 향후 추구하는 신사업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기술력의 상당 부분이 전장사업으로 옮겨간 상황이라 차량용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개발과 관련한 협력 논의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조 사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오스트리아 소재 자회사인 전장기업 ZKW를 방문한 것 역시 LG전자의 새 먹거리 발굴이 전장사업 관련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ZKW를 인수한 이후 VS(전장)사업본부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한 이후 전장사업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이로써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 VS사업부, ZKW,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세 축을 바탕으로 전장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LG전자 전장 사업 전체 수주잔액은 60조원에 달한다.
[이승훈 기자 /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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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3 08:08:4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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