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중국폰과 같은 평가?…긱벤치 "글로벌 평가목록 제외"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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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중국폰과 같은 평가?…긱벤치 "글로벌 평가목록 제외" - 머니투데이

삼성전자가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에 제품이 놓여져 있다. 공개된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전문 사이트인 긱벤치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강제 논란에 갤럭시S22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4종을 평가목록에서 제외했다. GOS가 긱벤치 등 성능측정 앱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도록 설정한 것이 '조작'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긱벤치는 4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삼성의 GOS가 어떻게 게임과 앱의 성능을 저해하는지 알게됐다"며 "강도높은 내부 테스트를 거쳐 GOS를 사용한 갤럭시S22와 21, 20, 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벤치마크는 긱벤치가 삼성전자와 구글 등 안드로이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성능 테스트 결과다.

긱벤치 공식 트위터 계정 화면 갈무리.

GOS는 게임 앱을 실행하면 함께 활성화되는 기본 탑재 앱이다. 고사양 게임은 처리할 데이터와 전력소모가 많아져 스마트폰 발열이 심해지는데, 저온화상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기기 성능을 조절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이 기능은 갤럭시S7부터 있었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건 갤럭시S22 시리즈에 적용된 새 버전의 GOS다.

또 갤럭시S22부터 적용된 GOS는 이전보다 성능저하 현상이 심한데다, 편법으로도 GOS 실행을 막을 수도 없어 사용자들 사이 불만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홍보한 것만큼의 성능을 누릴 수 없고 GOS 정책을 사전에 설명하지도 않아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특히 긱벤치 등 성능평가 앱을 실행할 땐 GOS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며 논란이 더 커졌다. 성능평가를 잘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긱벤치를 GOS 적용 대상에서 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긱벤치 개발자 존 풀도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임의로 GOS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진행한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에서 GOS 작동 시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낮아졌다.

긱벤치는 "삼성의 GOS는 앱 식별장치를 활용해 '어떤 앱을 쓸 때 기능을 떨어뜨릴지'를 자체 결정하는데, 이를 통해 주요 성능측정 앱이 실행됐을 땐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설정했다"며 "우리는 이를 성능측정 조작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긱벤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리스트의 '제외된 기기 목록'에는 △원플러스9 △원플러스9 프로 △화웨이 메이트 P20 △샤오미 홍미노트8 프로 등 중국 스마트폰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GOS 기능이 발열을 막고 기기 수명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GOS 활성화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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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06:22:3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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