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총재 “금리 인하 시점 얘기하기 어렵다”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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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총재 “금리 인하 시점 얘기하기 어렵다” - 문화일보

“통화정책 논의 다시 점검해야”

트빌리시 =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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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4월까지 했던 (통화정책)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 1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한은도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라는 통화정책 기조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1.3%라는 높은 성장률과 유가·환율 불확실성도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4월에 생각했던 금리 인하 시점보다 뒤로 갈지 앞으로 올지, 그때와 상황이 다 바뀌어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통화 정책 방향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낮아지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4월에는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지만 그사이 경제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며 “국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매우 높게 나오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통화정책에 주는 함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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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3:0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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