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때 침수 차량 여부 확인하세요” - 농민신문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운영
최근 50일 가까이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 차량이 급증함에 따라 중고차 구매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삼성·KB 등 4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만 3000여건에 달했다. 문제는 이런 침수 차량이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침수차량조회’를 누른 뒤 차량번호나 차대번호(공장에서 찍혀나오는 자동차 고유번호)를 넣으면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 차량의 번호판을 바꾸는 등 침수 차량을 세탁하는 경우도 있어 국토교통부에서 한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www.ecar.go.kr)’ 사이트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살펴보면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번호판이 교체되고 소유자가 짧은 기간 여러번 바뀌었다면 침수 여부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보험사에 침수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차량은 카히스토리로 침수 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해 악취가 나는지, 안전벨트 등 부품에 진흙이 묻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집중호우로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보험사로 연락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정상운행 혹은 정상주차 중 자연재해 때문에 침수된 경우만 가능하다.
정단비 기자
2020-08-11 15: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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