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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나란히 출격…`신형`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사생결단` 승부수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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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나란히 출격…`신형`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사생결단` 승부수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신형 BMW 5시리즈(왼쪽)와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BMW, 벤츠]
사진설명신형 BMW 5시리즈(왼쪽)와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BMW, 벤츠]
`용호상박`으로 일컬어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음 달 경쟁이 치열한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 분야에서 나란히 신차를 출시하며 진검 승부에 나선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상품성을 향상한 7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다음 달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지난 5월27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지난 10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10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같은 달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두 차종 모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에 버금가게 진화했다. 브랜드는 물론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무게감도 완전변경 모델 이상이다. 소비자들도 두 명차의 멋진 진검승부를 기대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두 차종의 승부 결과는 브랜드 운명과 직결된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브랜드 주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랜드 얼굴인 플래그십 모델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를 밀어주고 신 스틸러(명품 조연)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를 끌어주는 브랜드 중추이자 허리 역할을 담당한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로 `중원`을 장악해야 강호를 호령할 수 있다.

신형 BMW 5시리즈 [사진 제공=BMW]
사진설명신형 BMW 5시리즈 [사진 제공=BMW]
브랜드 운명을 책임진 모델답게 두 차종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한 2010년대 들어 치열한 라이벌 열전을 펼치고 있다.

2010년대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브랜드는 BMW코리아다. BMW 5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2016년부터는 디젤게이트로 전체 수입차 시장 강자인 폭스바겐 티구안·골프·파사트 판매 루트가 막히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선두에서 대결했지만 BMW 5시리즈가 우세했다.

그러나 7년 만에 새로워진 신형 10세대 벤츠 E클래스가 2016년 6월 출시되면서 BMW 5시리즈는 물론 BMW코리아도 예상을 뛰어넘는 치명타를 입었다. 벤츠 E클래스를 내세운 벤츠코리아가 수입차 주도권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핵심 모델로 BMW 3시리즈를 이끌고 BMW 7시리즈를 밀어줄 BMW 5시리즈가 10세대 벤츠 E클래스에 밀리면서 전체 실적에서도 벤츠코리아에 졌다.

BMW코리아는 2016년 벤츠코리아에 1위를 빼앗긴 뒤 지난해까지 되찾지 못했다. 2018년에는 화재 악재까지 터져 브랜드 신뢰도도 하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4만419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1.7배 이상 많은 7만8133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정도는 벤츠 E클래스 몫이었다. 10세대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수입차 시장 최초로 단일 모델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후속 모델이 공개됐던 올 상반기에도 벤츠 E클래스는 벤츠코리아의 1등 공신 역할을 담당했다.

신형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사진설명신형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벤츠 E클래스 판매대수는 1만4646대다. BMW 5시리즈는 9338대다.

BMW코리아에도 기회가 왔다. BMW코리아는 악재였던 화재 이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데다 신차도 잇따라 출시하면서 판매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덩달아 벤츠코리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BMW 5시리즈는 지난 8월 2834대 판매되면서 2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2358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 차종 모두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파격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BMW 5시리즈 물량 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덩달아 BMW코리아도 2018년 1월 이후 32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판매대수는 BMW코리아가 7252대, 벤츠코리아가 6030대다.

물론 올 1~8월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는 벤츠코리아다. 판매대수는 벤츠코리아가 4만7613대, BMW코리아가 3만6498대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BMW코리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BMW코리아는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보다 40.3% 급증했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형 BMW 5시리즈 [사진 제공=BMW]
사진설명신형 BMW 5시리즈 [사진 제공=BMW]
BMW코리아는 다음 달 출시할 BMW 뉴 5시리즈로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MW그룹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유가 있다. BMW 5시리즈는 1995년 BMW코리아 설립 이후 국내에서 20만여대가 팔렸다. 지난해 5시리즈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곳이 한국이다. 올 1~4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BMW그룹이 한국에서 BMW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유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BMW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달 나올 BMW 뉴 5시리즈는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디자인, 전동화를 통한 효율 향상,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 등으로 페이스 리프트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췄다.

외관은 독기를 품은 듯 강렬하면서 스포티해졌다.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한 키드니 그릴은 상하좌우로 커지면서 프런트 에이프론까지 이어졌다. 날카로워진 헤드라이트는 과거부터 이어온 BMW만의 디자인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세련되게 진화했다.

새로운 풀LED 헤드라이트에는 어댑티브 코너링 램프를 포함시켰다. 리어 라이트에는 검정색 테두리와 새로운 엘자(L)형 그래픽을 적용했다. 후미등과 제동등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됐다.

BMW 뉴 5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4기통 및 6기통 엔진에는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 제공하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184마력부터 340마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력을 발휘하는 3가지 가솔린 엔진 및 3가지 디젤 엔진으로 선보인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여정에서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하고 일상 주행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에는 능동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추가된다.

정체 구간에서 구급차량 등을 위한 주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차량을 차선에 가깝게 이동시켜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도 새로 도입된다. 파킹 어시스턴트는 차량이 진입했던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조향을 최대 50m까지 보조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지원된다.

신형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사진설명신형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맞불을 놓을 벤츠 더뉴 E클래스는 디자인이 더 다이내믹해졌다. 차세대 스티어링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등을 포함한 차세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도 장착했다.

벤츠 더뉴 E클래스에는 두 개의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강조하는 프론트 범퍼가 추가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풀 LED 헤드램프 및 분할형 테일램프가 장착된다.

실내에는 하나로 이어진 듯한 2개의 10.25인치 디지털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2개의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보이스 컨트롤과 동작인식, 증강현실(AR) 기능이 포함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달린다. 운전자의 주행 상황 및 자세에 적합한 자세 변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더불어 안락한 주행을 보조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기술도 갖췄다.

아울러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이 있는 차세대 스티어링휠, 경로에 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한 액티브 디스턴스 디스트로닉, 시속 60km에서 차선 유지 및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액티브 스탑 앤 고 어시스트, 하차 경고가 탑재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도 채택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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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06:07: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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