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배민 128억 인수 거부···새 무기 장착한 '띵동' 야심찬 도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iyobusiness.blogspot.com
배민 128억 인수 거부···새 무기 장착한 '띵동' 야심찬 도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언 사업자로 선정된 배달 앱 띵동의 윤문진 대표. 사진 허니비즈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언 사업자로 선정된 배달 앱 띵동의 윤문진 대표. 사진 허니비즈

 
 “과점 음식 배달 시장의 메기가 되겠다.”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언’ 사업자로 선정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 띵동을 운영하는 윤문진(41) 허니비즈 대표의 출사표다. 앞서 서울시는 배달의민족ㆍ요기요ㆍ쿠팡이츠 등 배달 앱 사업자의 과점으로 중소 상인이 과도한 입점 수수료와 광고료를 내고 있다며 제로배달 유니언을 만들었다. 제로배달은 띵동을 포함한 16개 사업자의 배달 앱에 결제수단으로 제로 페이를 탑재해 지역 화폐인 서울 사랑 상품권으로 음식을 주문ㆍ결제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배달 앱 중개 수수료는 2%로 낮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서울 사랑 상품권 1000억원 추가 발행에 맞춰 제로배달 유니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에 있는 허니비즈 본사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윤 대표는 “기존 배달 앱이 광고료와 수수료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2%를 부과하는데 앞으로는 제로배달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면서 “새로운 무기(서울 사랑 상품권)를 장착한 만큼 내년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띵동 윤문진 대표가 배달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허니비즈

띵동 윤문진 대표가 배달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허니비즈

 제로배달 사업자로 선정됐다. 의미는.
“제로배달은 110만명 이상이 쓰는 보편적인 결제수단이 된 서울 사랑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제로배달 유니언 참여 업체를 통해 주문하면 10~20% 할인 혜택이 있다. 기존 배달 앱 사용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다. 제로 페이로 지역 화폐 100만원을 사면 11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결제금액 5% 적립과 최대 80% 소득 혜택도 지원한다. 맘 카페를 중심으로 지역 화폐가 입소문을 타면서 발행량도 늘어나고 사용성도 확대됐다. 100만 이상의 사용자가 있고 구매해서 70% 가까이가 연내 금액을 소진하며, 주 사용처 60%가 음식과 관계된 곳이다. 새로운 배달 시장이 열린 것이다.”
 
 중개 수수료 2%로 운영이 가능한가.
“배달 앱 수수료는 뜨거운 감자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주문 중개 수수료가 6.8%, 요기요 12.5%, 쿠팡이츠 15%다. 여기에 월 광고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죽는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배달 앱은 사회 공헌도가 높은 사업이다. 그런데도 상위 업체의 재무제표를 보면 마케팅과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50%다. 제로배달은 지자체와 연동된 사업이다. 판촉과 홍보 비용이 절약된다면 2% 수수료로도 운영이 충분하다.”
 
 사용자는 물론 가맹점주의 선호도도 높겠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주문을 만들어야 더 좋아한다. 주문이 안 들어오는데 수수료 2%면 뭐 하나. 가맹점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지역에 1만 3000개까지 늘렸고 입점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띵동은 중개 플랫폼에 특화해서 가맹점주는 맛있는 음식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사용자는 그 맛에 감흥을 느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제로배달 유니온 이미지. 사진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이미지. 사진 서울시

띵동은 2012년 심부름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 국내 최초의 맛집 배달 서비스인 ‘해주세요’ 인수를 통해 배달이 안 되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프리미엄 배달 사업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띵똥은 배달 앱 1, 2위로부터 인수 제안도 받았다.
“2015년 배달의민족은 128억원,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 히어로는 1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연이어 했는데, 거절했다. 당시 험난한 길을 선택했고, 지금도 후회한다. 루저(패배자)의 변명이지만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제로배달을 쫓아다녔고,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배달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파트 1이 지난 10년간의 중개 시장이었다면 기존 배달에 유통이나 컨시어지 등이 복합적으로 가미되면서 메가 앱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다. 단순히 배민, 요기요가 아닌 쿠팡과 기존 유통사업자인 롯데와 신세계, 네이버, 카카오까지 가세할 것이다. 커머스와 배달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다. 특정 사업자가 과점하는 형태는 모두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본다. 춘추전국시대처럼 특정 영역에서 강점 있는 회사가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이상적이지 않을까.”
 
서울시 공식제로배달앱인 띵동. 사진 허니비즈

서울시 공식제로배달앱인 띵동. 사진 허니비즈

 자신 있나.
“갈 데까지 가볼 것이다. 배달 시장은 거래액 기준 올해 20조원 정도로 클 것이다. 내년엔 점유율 10%가 목표다. 2조원 정도 거래가 만들어지면 수수료 2%만으로도 충분히 회사를 운영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어떤 미래를 꿈꾸나.
“모든 일을 문제 해결 관점에서 접근한다. 배달 시장은 명확한 문제가 있고, 성장하는 시장이다. 최근엔 리뷰 관리를 해주는 대행사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가맹점주는 리뷰에 매몰되고, 광고비에 더해 리뷰 관리 비용으로 매월 몇십만원씩을 더 낸다. 혁신이 필요하다. 배달 수수료를 낮추고 광고비를 안 받으면서 업주의 스트레스를 줄이면 음식의 맛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존 시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싶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관련기사

 

Let's block ads! (Why?)



2020-09-12 20:00:03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J2h0dHBzOi8vbmV3cy5qb2lucy5jb20vYXJ0aWNsZS8yMzg3MDcxMNIBK2h0dHBzOi8vbW5ld3Muam9pbnMuY29tL2FtcGFydGljbGUvMjM4NzA3MTA?oc=5

CBMiJ2h0dHBzOi8vbmV3cy5qb2lucy5jb20vYXJ0aWNsZS8yMzg3MDcxMNIBK2h0dHBzOi8vbW5ld3Muam9pbnMuY29tL2FtcGFydGljbGUvMjM4NzA3MTA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배민 128억 인수 거부···새 무기 장착한 '띵동' 야심찬 도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ing Komentar

Diberdayakan oleh Blogger.